오는 9월 ‘프리즈 서울 2023’ 개최를 앞두고 국내 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아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나섰다. 이들은 전시 행사에 참여해 라운지를 운영하는가 하면 관련 상품을 출시해 고객과의 접점 및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즈는 아트바젤(Art Basel),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며 지난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 프리즈는 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째 행사로 9월 6~9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120여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프리즈 서울 2023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행사장에서 ‘신세계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간은 한국의 미(美)를 담아 단아하고 차분한 톤으로 디자인했다. 전통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테이블과 디자이너 폴 뽀아레의 대표 상품, 신세계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의 쇼케이스 등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패션 편집숍 분더샵은 내달 6일 청담점 지하 1층에 갤러리를 열고 11월 8일까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W컨셉도 현장 라운지,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전시, 체험 공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작품 전시와 기념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먼저 이달 말부터 1층 로비에서 이배 작가의 신작 ‘붓질 시리즈’ 2점을 소개한다. 이배 작가는 프리즈에서도 주목도가 높을 뿐 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올 여름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프리즈와의 협업으로 객실 패키지 ‘프리즈 위크 앳 더 신라 서울’도 출시한다. 아트 페어 일정보다 먼저 투숙하고 기간 내 전시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프리즈를 통해 예약하거나 특화 패키지로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전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초콜릿을 증정한다.
파라다이스(034230)시티는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와 함께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월 5일부터 두 달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대표 작품 36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의 호텔 파트너로서 공식 개막 전 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자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문제를 재치 있고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을 매개로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한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