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동역~온천장역 고가구간./사진제공=부산교통공사부산 시내버스 요금이 350원, 도시철도 요금이 300원 오른다. 최근 공공요금에 이어 택시 요금도 오른 터라 시민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안이 심의 통과됐다.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350원 인상된 155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0원 오른 1450원으로 조정했다. 해당 요금은 10월 6일 새벽 4시부터 적용한다.
성인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시내버스 1550원, 좌석버스 2050원, 심야 일반버스 1950원, 심야 좌석버스 2450원으로 인상한다. 현금은 1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마을버스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수준인 최대 350원 범위에서 각 구·군이 조정하되 시내버스·도시철도와 같은 날 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시는 시내버스 요금 400원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위원회는 시민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느껴질 것을 고려해 50원 하향 조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300원 인상했고 인천·울산은 250원을 인상한 바 있다.
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사용 시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으로 인상한다. 현금은 교통카드 요금에서 100원 추가한다.
도시철도의 경우 300원을 동시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가계 부담 경감, 정부 물가 시책에 유기적 협조 등을 고려해 300원 인상 한도 내에서 올해 150원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은 내년 5월 3일에 추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김해 간 경전철 요금 조정은 경상남도 운임조정위원회 등 김해시의 행정절차를 거쳐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도시철도는 2017년 5월 인상 이후 6년 만의 요금 인상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했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에 더해 시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환승할인제 시행, 급격히 상승한 인건비, 도시철도 노후화,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증가, 코로나 이후 감소한 대중교통 이용률에 따라 가중된 재정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