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과 이를 모방한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가 일선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도봉구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4회에 걸쳐 도봉경찰서 4층 소통실에서 도봉경찰서 소속 파출소 및 지구대 순찰팀장을 대상으로 ‘정신응급개입을 위한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은 정신건강복지법 시행 후 응급입원에 대한 경찰의 역할 확대 등 경찰관의 현장에서 응급위기개입 단계별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의에 나선 강민정 도봉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정신질환과 경찰관 집무집행법 자?타해에 대한 기준 통일 △정신건강 및 자살고위험군의 치료적 지원을 위한 현실적 방안과 대응 체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정신응급 대응을 통해 정신질환자가 고위험군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고 이들로 인한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는 실무자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교육에 참여한 순찰팀장은 “현장에 출동해 만났던 정신건강 및 자살 위기 사례를 떠올리며 듣다 보니 자해 및 타해, 긴박성에 대한 평가 기준과 개입 방법, 입원 치료의 종류와 절차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됐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및 자살 위험성을 가진 도봉구민을 돕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2017년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후부터 지속적으로 경찰과 정신건강복지센터 간의 협업을 통해 정신응급대응체계 구축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정망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들과 함께 정신건강 및 자살 위기로 인해 자·타해 위험이 있는 도봉구민의 치료적 지원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