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워녹 어도비 공동 창업자는 우리가 문서, 이미지, 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준 우리 시대의 최고의 발명가였습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만든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의 존 워녹(82) 공동창업자가 별세했다. 20일(현지 시간) 어도비 측은 워녹 창업자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9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타대에서 전기 공학 박사를 받은 뒤 사무 기기 제조사인 제록스에서 일하던 워녹은 1982년 동료였던 찰스 게슈케 박사와 함께 회사를 나와 어도비를 창업했다. 어도비의 첫 로고는 디자이너인 워녹의 아내 마르바 워녹이 디자인 했다. 워녹과 게슈케가 처음 내놓은 어도비 포스트스크립트는 ‘데스크톱 퍼블리싱’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도비를 창업한 후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워녹은 어도비를 산업용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그래픽 디자인, 영상 편집, 음성 녹음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PDF 파일 형식을 발명했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아크로뱃 리더 등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했다. 2000년까지 어도비의 CEO를 사임한 후 2017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워녹의 별세 소식에 나라옌 어도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몇 달 전 아크로뱃 리더 출시 30주년 기념식에서 존을 봤을 때 우리는 차세대 기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파이어플라이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는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지에 대해 피드백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25년 간 존과의 교류는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고 존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다”며 워녹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