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중 카페리 재개’…보따리상도 덩달아 증가 추세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운항이 재개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도 덩달아 늘고있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한중 여객선은 지난 11일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가장 먼저 운항을 재개했고, 뒤이어 인천∼웨이하이와 인천∼스다오 항로에서도 승객 운송이 시작됐다.

주 3회 운항하는 웨이하이 항로의 경우 지난 13∼17일 3차례 운항 때 평균 120여명의 승객이 승선했는데 이 중 30%인 40명은 중국 국적의 보따리상이었다.



스다오 항로 여객선 역시 22일 첫 운항 때 승객 370명 중 100여명(27%)은 보따리상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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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는 오는 10월까지 옌타이·롄윈강 등 인천과 중국 도시를 잇는 나머지 5개 항로 운항이 재개되면 한국에 오는 보따리상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인 상인들은 현재 한국을 방문할 때 매번 비자를 새로 발급받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을 일정 기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상용비자를 받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사들은 보따리상 증가가 운송 수입 확보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객선 이미지 저하 등을 우려해 일단은 보따리상보다는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과거 보따리상들은 한중 교류 활성화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으나 여객터미널과 선박 내에 짐을 지저분하게 늘어놓는 모습으로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한중 국제여객선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3년 7개월 만인 지난 11일부터 다시 승객 운송을 시작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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