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 “정권 하수인 노릇한 금감원…검사 파견해 겨우 야당 공작질”

“김상희, ‘특혜성 환매’ 받은바 전혀 없어”

“금감원 위상, 대통령 별동대 수준 추락”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자당 소속 김상희 의원이 이른바 ‘라임 사태’와 관련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금융감독원 발표에 대해 “야당 중진의원을 흠집내기 위한 저급한 끼워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성국 경제담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지 정권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는 곳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 의원은 특혜성 환매를 받은바 전혀 없다”며 “김 의원이 투자한 라임마티니 4호펀드는 자유로운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환매 중단 펀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군다나 해당 펀드는 당시 판매사가 가입자 16명 모두에게 환매를 권유해 환매가 진행된 것”이라며 “환매 시점 또한 환매 중단일보다 훨씬 이전으로 금감원이 말하는 특혜성 환매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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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감원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력 인사가 금융인은 아니기 때문에 범죄적 과실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잘못은 없는데 야당 인사 이름이 나왔으니 일단 던지고 보자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 초에 특수부 출신 검사가 금감원에 자산운용검사국장으로 파견됐다더니 겨우 한다는 게 야당에 대한 공작질이냐”며 “어쩌다가 금감원의 위상이 대통령 별동대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시장 질서를 수호하고 약자를 보호해야 할 금감원이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분노와 피눈물을 정치적이고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이 만든 금감원의 역대급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금감원에 경고한다. 정권의 도구로 사용됐다가 조직에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온 사례는 무수히 많다”며 “금감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빠른 시간 내 해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은 전날(24일)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조 6000억 원 규모의 피해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8~9월 A 의원에게 2억 원을 미리 환매해 준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언론은 A 의원이 김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경제담당 원내대변인. 서울경제DB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경제담당 원내대변인. 서울경제DB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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