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덴마크, 네덜란드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한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가 보유한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계획이며 적절한 시기에 기증 대수와 인도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스퇴레 총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대공 미사일과 지뢰 제거 장비 등의 제공 방침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F-16 기증 결정과 관련된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오자 이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덴마크, 네덜란드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1970년대 설계된 소련제 항공기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고도와 탐지력이 더 뛰어난 현대식 항공기를 운용한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약 1년 전부터 서방에 비교적 성능이 뛰어난 F-16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57대의 F-16 전투기를 퇴역시키고 후속 모델인 F-35 전투기 도입을 완료한 상태다. 퇴역시킨 57대의 F-16 전투기 중 32대는 루마니아에 판매하기로 확정했고, 13대는 폐기 혹은 박물관에 보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남은 12대가 우크라이나 기부에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