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경제 놀라운 수준 회복…내년도 금리인상 가능성"

3분기 GDP 5.9% 상승 전망 속

잭슨홀미팅서 '긴축' 논쟁 가열

월가 일각선 "추가로 올릴수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미국 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AP연합뉴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미국 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긴축 주기의 막바지에 맞은 예상 밖의 미국 경제 호조로 긴축 장기화 여부를 향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짝 선전을 넘어 미국 경제구조 자체가 고성장 체제로 변했다는 분석까지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이번 연례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미팅)이 장기 고금리 시대를 향한 전환점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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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간) 개막한 잭슨홀미팅에 참석한 연준 인사들은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일치된 전망을 내놓았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수개월간 금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과 소비 지출이 탄탄해 미국 경제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강세는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충분하다”며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는 언제 시작할지 예측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정점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애초 올 하반기에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미국 경제 성장세는 오히려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애틀랜타연은의 GDP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5.9%에 이른다. 세계 최대 채권 투자 업체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 메모에서 “최근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놀라운 수준의 회복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긴축 고민이 커지면서 이날 나스닥지수가 1.9%나 떨어지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긴축 장기화 전망에 4.241%로 4.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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