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취준생 '희소식' 대기업 채용문 '활짝'…누가 얼마나 뽑을까

삼성 주요 계열사 9월 채용 돌입

SK·현대차·LG 등도 채용 예정

오프라인 설명회 재개

채용문은 지난해보다 좁아질 듯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9월 초에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난해처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고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전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 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연평균 1만 6000명 수준으로 올해도 지난해처럼 상·하반기를 통틀어 1만 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채용 절차를 준비 중이거나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다음 달 채용 절차 시작을 목표로 현재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전형에 돌입할 예정으로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은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로 모집한다. 다음 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이 잡혀있다.

기아(000270) 역시 9월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올해 하반기에도 수시 채용 형식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300명 가량을 뽑을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도 AI와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며 대학생 대상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연다. 구체적인 일정은 28일 LG그룹 채용포털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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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도 31일 유튜브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하는 등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내고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다음 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해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은 내달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9월 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며 채용 범위와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하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수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GS그룹은 GS리테일(007070),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10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HD현대(267250)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합해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다음 달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진행한다.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을 하는 롯데그룹은 23일 코리아세븐이 가장 먼저 채용 절차를 시작했고 다음 달에는 롯데홈쇼핑, 롯데렌탈(089860),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오프라인 채용 행사도 재개한다. 다음 달 롯데쇼핑(02353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웰푸드, 호텔롯데 등 총 31개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과 경북대에서 연이어 채용박람회를 연다. 11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 ‘잡카페’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그룹은 지난해처럼 9∼10월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139480) 등 주요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CJ(001040)그룹도 9월 중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채용 문은 지난해보다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크루트가 최근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하락한 78.8%만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9.6%포인트 하락한 54.4%, 9.1%포인트 하락한 58.0%만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응답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잡코리아의 하반기 고용 계획 조사에서도 기업 1곳당 평균 12.7명을 고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19.3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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