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일부의 차로 폭을 줄이고 도로변에 보도와 녹지를 조성해 보행 친화성을 대폭 높인다.
서울시는 다음달 4일부터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2021년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에 따라 지상부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서해안선 종점(금천구 가산동 637) 구간이 기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일반도로로 변경된 영등포구 구간(목동교~신정교)과 금천구 구간(광명교~금천교)의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차로 폭을 기존 21.4m에서 14.5m으로 줄인다. 대신 주택가 변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공간 등 4만4000㎡의 친환경 공간을 조성한다. 횡단보도 4개소도 신설되며 육교 3개소는 개선된다. 시는 입체교차로 2개소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안양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보도 옆으로 자전거도로도 별도로 설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행자 중심의 도로 네트워크가 조성되고 시민들의 여가와 취미 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을 위해 공사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서행 운전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