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 대응 예산도 큰 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 위상에 걸맞게 ODA 규모를 올해보다 2조 원 가까이 확대한 6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편성했다”며 “늘어난 예산은 우리 기업과 청년의 해외 진출과 국익 증진에 도움되는 전략적 분야에 중점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ODA 예산은 5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국내 수산물 관련 예산에 74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 대응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우선 육아휴직 급여 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리고 부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급여를 최대 450만 원까지 인상한다. 이외에도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는 소득과 무관하게 의료비를 지원받고 출산 가구에게는 공공분양과 임대주택 6만 호 이상을 우선 배정한다. 뿐만아니라 소아 의료 지원 예산을 5배 늘리고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받을 수 있는 달빛 어린이 병원 45곳에 국비을 1억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