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 뷰노(338220), 나노신소재(121600), 원익피앤이(217820)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만 원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및 신규 고객 확보 가능성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반드시 탑재되는 HBM 수요도 급증하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SK하이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4세대 HBM(HBM3)인 HBM3P 24GB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당장 반등을 기록하지 못하더라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AI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AI 수요 강세로 수혜 강도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D램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시장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후공정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며 “AI 수요 강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시장 회복 국면 진입 시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확장 버전인 HBMP에 대해서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다”며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신규 고객사가 올해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가 주가 상승의 방아쇠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 1364원에 이른다. 8월 들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5개사 모두 9만 원(IBK투자증권·키움증권·유안타증권), 9만5000원(상상인증권·KB증권) 등으로 9만 원 선을 넘는다.
같은 이유로 SK하이닉스도 순매수 2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포스코엠텍(009520)이다. 루닛(328130),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 이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포스코엠텍였다. 제우스(079370), 아이센스(099190), POSCO홀딩스(005490), 한미반도체(042700)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도 1위는 샘표식품(248170)이었으며 칩스앤미디어(094360), 포스코퓨처엠, 딥노이드(315640), 씨에스윈드(112610) 등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