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사진) KT 신임 대표가 공식 선임됐다.
KT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 60% 이상의 찬성으로 김 대표 후보자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새 리더십을 맞은 KT는 올해 3월 말부터 반년 간 이어진 경영공백을 끝내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신임 대표는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KT는 “김 대표는 풍부한 기업경영과 정보통신기술(ICT) 경험을 바탕으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다”고 했다.
김 대표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그룹과 LG CNS, LG유플러스 등을 거친 ‘LG맨’이다. LG그룹에서는 주로 감사와 재무 직무를 맡아왔고 2015년부터는 LG CNS 대표를 지냈다. 경쟁사 LG유플러스 출신인 만큼 KT 대표로서 조직의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경영공백으로 미뤄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통신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비(非)통신 신사업을 발굴하며, 통신시장 규제 대응과 지배구조 개혁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제기한 ‘이권 카르텔’ 논란을 해소하는 일도 김 대표에게 주어진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