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5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가 2차 조성돼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제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금융회사, 한국성장금융,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간 핀테크 투자 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5000억 원으로 조성된 1차에 이어 향후 4년간 유망 핀테크 기업에 5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금융지주 외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이 새롭게 참여했다.
2차 조성 펀드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투자펀드 및 성장 단계별 맞춤형 중점 투자펀드를 신설하고 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 펀드와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 기업에 해외 현지 정보와 해외 진출 거점을 제공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겠다”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금융회사가 핀테크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본질적 업무에 대한 위탁 허용, 본질적 업무 범위 조정 등 업무 위·수탁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제5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9월 1일까지 사흘간 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총 82개의 전시 부스와 12개의 세미나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