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5개월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위해 경찰이 ‘특별 치안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치안을 강화하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청장 김광호)은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전면 재개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특별 치안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특별 치안 활동은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등 황금연휴가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 10월 10일까지 총 40일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 단체 관광이 금지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약 806만 명에서 2021년 약 17만 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54만여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으면서 관광 수요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가 한동안 금지됐던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마저 6년 5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오전 시간대에 경복궁 등 역사 관광을 하고, 오후에 명동?동대문 등 쇼핑을 한 후 저녁쯤 숙소와 식당?유흥이 밀집된 홍대?이태원 등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관광경찰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지역과 시간대를 분석하고 탄력적으로 인력을 배치해 가시적 순찰 활동을 하는 등 맞춤형 치안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단체 관광 특성상, 미아·실종 발생 및 분실 신고 등에 대비해 112신고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되던 시기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숙박업소가 성행했던 점을 고려해 무등록 불법숙박업소에 대한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무등록 불법숙박업소는 관리 감독 부재로 범죄 및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고 소음 및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주민과의 갈등 시비 사례도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어느 때 보다 안전한 치안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안전한 한국 관광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순찰 등 관광객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