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체인의 햄버거 고기 패티에서 기름에 녹은 테이프가 나왔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6일 집 근처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와 아이들과 먹던 중 아무리 씹어도 잘 안 씹히는 이물감을 느껴 뱉어냈다.
이물질은 2조각이었으며, 자세히 보니 버거킹의 영문자 뒷부분인 ‘KING’이 새겨져 있었다.
A씨가 매장에 문의하니 처음엔 휴지라고 했다가 다시 확인해 보고는 고기를 구울 때 포장용 테이프가 함께 들어가 녹은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매장은 직접 테이프를 기름에 굽는 실험까지 해보았다고 한다.
A씨는 녹은 테이프의 형태를 볼 때 고기 패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갈려서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매장에서는 조리 과정의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행히 자신은 테이프를 뱉어냈지만, 아이들은 그냥 삼켰을지도 몰라 대형 요식업체인 버거킹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일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A씨는 “햄버거를 몇 입 먹지도 않았는데 이물질이 나왔다. 매장에서 입막음용으로 상품권 등을 제안했지만 공익을 위해 언론에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환불만 받았다”며 “환불받고 해명 듣느라 금쪽같은 주말 시간을 허비한 점도 매우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버거킹은 입장문에서 “고객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앞으로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