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 링크는 서울경제신문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베트남의 코끼리 이야기 들으셨습니까? 하노이 동물원의 코끼리들이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서, 심지어 쇠사슬에 묶인 채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단체들이 나섰고, 7만명이 코끼리 구조 캠페인에 서명했습니다(KBS 영상 보기). 베트남의 야생 코끼리 수는 1980년 2000마리에 달했지만 작년 기준으로 100마리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
이렇게 코끼리들이 줄어든 이유는 자연 파괴입니다. 베트남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9, 20세기 유럽 국가들(베트남의 경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는데, 그때부터 자원 수탈이 이뤄졌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쌀이랑 광물 자원을 수탈해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 이후로는 베트남의 근대화와 경제 성장이 이뤄지면서 벌목, 벌채가 늘었습니다. 도로를 깔고 도시를 만들고 관광 산업에 필요한 리조트를 지었습니다.
'목재 펠릿' 수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트남은 전세계 2위의 목재 펠릿 수출국입니다. 원래 취지대로라면 죽은 나무나 목재로 쓰기 어려운 가지를 펠릿으로 만들어야하지만, 실제로는 멀쩡한 나무도 펠릿으로 만들어서 수출합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목재 펠릿도 절반 정도는 베트남산입니다.
그 과정에서 코끼리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 문제로 고민 중입니다. 베트남은 세계 3위 새우 수출국이기도 해서, 맹그로브 숲도 없애고 대신 새우 양식장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세계의 공장'은 중국이 아니라 베트남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숱한 공장이 들어서면서 대기 오염, 수질 오염도 심각해졌습니다.
이런 베트남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지구용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해커톤'에 참여해보면 어떨까요? 10월 21, 22일 1박 2일로 모여서 베트남 환경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최종적으로는 앱 개발까지 참여하는 활동입니다.
환경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50명 안팎의 참가자를 모집 중입니다. 신청은 9월 말까지. 앞으로도 다양한 해커톤을 주최할 예정이니까 청소년이 아닌 용사님들이라도 가까운 청소년들에게 알려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교육 컨설팅 기업인 영잘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