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3년 연속 미국을 방문했다. LG화학은 배터리·바이오·친환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유지영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사업부 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미국 뉴욕 매리엇마르키스호텔에서 ‘BC(Business&Campus) 투어’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BC 투어는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지 인재들과 소통하며 현장 인터뷰까지 하는 LG화학의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스탠퍼드대·캘리포니아공대 등 북미 지역 주요 20여 개 대학 석·박사 40여 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친환경?바이오 소재, 혁신 신약 개발, 탄소 절감 기술 등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을 가속화할 혁신 기술 전공자들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R&D 현황과 변화 방향 등을 공유하고 참석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지금을 누군가는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하겠지만 저는 기회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같이 뛰어난 인재들이 함께해준다면 LG화학이 그리는 미래는 더 빠르고 선명하게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사업본부 R&D 부문 핵심 경영진들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솔루션, 전지 소재의 기술 비전,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R&D 도전 등 성장 동력 분야별 주요 과제와 기술 트렌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전지 소재, 친환경 지속 가능 비즈니스,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지난해 21%(6조 6000억 원)를 차지한 해당 분야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57%(40조 원)로 끌어올려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대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신 부회장은 6월에도 일본을 찾아 도쿄대 등 주요 7개 대학의 이공계 석·박사 40여 명을 초청해 BC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