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피부에 좋다길래"…애지중지 키운 '로즈메리' 몽땅 뽑아간 할머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카페 화단에 있는 로즈메리 7그루를 훔쳐 간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앞 로즈메리 7그루 뽑아간 할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로즈메리 도둑 잡았다"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로즈메리 도둑' B씨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2일이다. 당일 아침 A씨가 매장에서 디저트를 굽는 사이 B씨가 카페 앞 화단에 쪼그려 앉아 로즈메리 2그루를 뽑아갔다. 이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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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로즈메리 데코용으로 식용 사다가 화분도 주문 제작했다"며 "겨울에 로즈메리 뿌리 내리려고 8개월간 애지중지 키웠는데 제일 잘 큰 애들 2그루 뽑아가서 너무 허탈했다"고 토로했다.

B씨의 절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주일 뒤, 화단에 남아있던 로즈메리 5그루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절도 사건을 2건을 모두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지난 22일 오전 A씨는 경찰로부터 B씨를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70~80세로 추정되는 여성이었다. B씨는 "죄송하다. 로즈메리가 약재로 쓰인다고, 삶아 먹으면 피부에 좋다고 해서 뽑아갔다"고 고백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어 A씨는 “B씨가 실수였으니 없던 일로 하자거나 합의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등 난처한 호소를 해 곤란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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