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친환경 패키징 기업 '원지' 자원순환의날 대통령표창

CJ제일제당 햇반용기 경량화

연 1000톤이상 플라스틱 줄여





“손쉽게 재활용이 가능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포장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아 기쁩니다.”

‘제15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친환경 패키징 기업 원지의 노정수(사진) 대표이사는 5일 “포장재는 식품의 안전한 유통과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환경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56년 업력의 원지는 일체의 미생물이 들어갈 수 없도록 포장하는 무균 포장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잠재력을 알아본 CJ제일제당이 2012년 원지와 그 자회사 한원을 총 320억 원에 사들였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인 햇반 등에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제작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관련기사



모기업의 기대대로 원지가 햇반 용기 경량화에 성공하면서 연간 10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지의 포장 용기에 담긴 햇반이 국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K푸드의 위상까지 높아졌다.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CJ제일제당 품에 안기기 전만 해도 300억 원대에 머무르던 원지의 매출은 지난해 1562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노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ESG경영으로 지속가능한성장을 실현하겠다”며 “자원순환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 및 탄소 중립으로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원지의 사례가 자원 선순환의 모범이라고 판단하고 임우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나란히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일동제약 청주공장,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경남도청, 이마트, 한국전력공사 남부건설본부,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서울특별시 송파구 등 7곳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된다.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은 ‘지구를 지키는 좋은 습관, 바이바이 플라스틱’을 주제로 6일 오후 2시 충남 아산환경과학공원에서 열린다. ‘9(월)’와 ‘6(일)’은 서로를 거꾸로 한 숫자로서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자원순환의 날이 불필요한 플라스틱과 작별 인사를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유현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