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北에 엄중 경고 "러시아에 무기 지원하면 대가 치를 것"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UPI 연합뉴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UPI 연합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엄중히 경고햇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한 북·러 간의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분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공개적 약속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으로 북한이 얻을 이익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동기는 추정할 수 없다"라며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셈법이 무엇 때문에 바뀌었는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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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북한의 지도자는 이를(러시아의 무기지원 요구를) 정상급 대화로 연결하는 잠재적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언론에 보도된 북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월 10일~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동 수단은 방탄 열차이며, 이미 20여명의 북한 당국자들이 러시아 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지원하기를 원하고,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과 핵추진 잠수함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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