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약 1년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시 찾아서 지속적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 고위당국자들을 만나고 러시아의 침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입증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머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데니스 슈미할 총리,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 등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과 재건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한 에너지, 안보, 인도주의 분야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안 등을 발표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AP통신은 국무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달러 상당의 추가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쿨레바 장관과 회담에 앞서 “우크이나가 반격에서 좋은 진전을 이뤄내는 것을 봤다”며 “반격 성공에 필요한 것 뿐 아니라 미래에 이런 침공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강력한 억제력과 방어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9월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도 쿨레바 외교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한 후 대규모 군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여행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채 폴란드에서 키이우까지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11시간 동안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