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李 “12일 가겠다” vs 檢 “이번주 오라”…출석일 두고 또 신경전

검찰 “늦어도 7~9일 출석 요구”

단식 등 조사 지체 가능성 고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단식 투쟁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박지원(오른쪽) 전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단식 투쟁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박지원(오른쪽) 전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출석 날짜를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6일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늦더라도 이번 주중 7~9일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미 이 대표가 두 차례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현재 단식 중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만큼 조사를 더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이 수원지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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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와 수원지검은 출석 날짜를 두고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 이 대표와 검찰이 조율했던 소환일은 이달 4일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날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양측 간 시간 조율에 실패해 피의자 조사가 무산됐다. 이보다 앞서 수원지검이 이 대표에게 통보한 소환일은 지난달 30일이었다. 수원지검이 지난달 23일 이 대표에게 피의자 소환 조사를 통보하자 이 대표는 다음날인 24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고 이를 수원지검이 거부하면서 양측 간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 주(11~15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2일 조사가 어려워지면서 이 대표 측은 “변호인이 검찰과 다시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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