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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또 ‘껑충’, 증시 눌렀다…나스닥 1.0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57%↓, S&P500 0.70%↓

ISM 서비스 PMI 예상 밖 상승

美 2년물 수익률 7bp↑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를 눌렀다.



6일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만4443.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35포인트(-0.70%) 내린 446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8.48포인트(-1.06%) 떨어진 1만3872.47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3.58% 하락했으며 테슬라도 1.78% 하락했다. 극장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는 현금 조달을 위해 최대 4000만 주까지 신주를 매각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36.8%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로 나오면서 경제가 지나치게 뜨거울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상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의 예상 밖 확장 추세에 채권 수익률도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7.1bp(1bp=0.01%포인트) 오른 5.209%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한 4.288%를 기록했다. 경제가 예상 밖 성장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연준의 고금리 기조도 그만큼 오래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술주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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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이에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신호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체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 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의 응답자들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다(modest)고 밝혔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으며 제조업과 소비재 부문에서 둔화 속도가 더 빨랐다고 보고했다”며 “여러 지역의 응답자들은 지난 몇 달 사이 재산 보험료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잭슨홀 미팅 연설이나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밝힌 금리 인상 신중론과 맞닿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기업 활동도 조사 기관별로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S&P글로벌은 ISM과 달리 미국 기업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다고 봤다. S&P글로벌은 8월 미국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3에서 50.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석달 연속 하락세다. 서비스와 제조업을 아우르는 종합 PMI 지수는 7월 52.0에서 8월 50.2로 감소됐다. 사실상 기업활동이 확장하지도, 쪼그라들지도 않는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PMI의 분명한 신호는 미국의 기본 비즈니스 성장 속도가 2분기 견고한 성장 이후 3분기 들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 7월 무역적자는 650억 달러로, 전월보다 13억달러(2.0%)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늘어났지만, 월가의 예상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0.1% 하락한 2만5681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0.3% 빠진 1629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강달러 추세에는 금과 비트코인이 하락한다. 이날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지수는 3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5를 넘기도 했다. 현재 104.84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날 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함께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팀 워터러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석유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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