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뇌사 상태에 빠뜨려 구속된 신모(28)씨가 이른바 ‘MZ 조폭’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내사해 온 검찰이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의 신준호 부장검사는 1995년생 또래 조직원 10여명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들 조직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참관 요청에 응하지 않아 수사팀은 도주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신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 돈다발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돈을 MZ 조폭 1995년생 또래 모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다수의 불법 사업을 하며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보고 있다.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씨의 자금 출처를 캐는 과정에서 최근 문제가 된 MZ 조폭의 불법 정황까지 포착한 것이다.
롤스로이스 사건 수사를 주도하는 신 부장검사는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렸던 수노아파를 검거해 와해시킨 인물로 지난 7월 수사결과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브리핑에서 문신을 드러낸 MZ 조폭들이 단합대회 중 “파이팅”을 외치는 영상을 보며 신 부장검사는 입술을 파르르 떠는 등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런 장면을 담은 ‘분노 반응’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80만회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