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고사양 게이밍에 최적화된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990 프로’ 시리즈의 고용량 제품인 4테라바이트(TB)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990 프로 4TB’와 방열 기능을 더욱 강화한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 4TB’ 2종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990 프로 1TB, 2TB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4TB까지 시장에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4TB 제품은 대용량의 저장 공간이 필요한 게이머, 크리에이터, 테크 전문가 등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11년째 글로벌 SSD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고성능·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클라이언트 SSD 시장 점유율은 39.1%다. 최근 고사양 게이밍, 고화질 영상 녹화·편집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이 증가하면서 고성능·고용량 SSD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신제품의 성능은 기존 990 프로 시리즈와 같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초당 7450메가바이트(MB/s), 6900MB/s이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1600K 아이옵스(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 수), 1550K IOPS다.
990 프로는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PCIe) 4.0 인터페이스의 소비자용 SSD 제품 중 가장 빠른 임의 읽기 속도를 갖췄다. 게임 중 끊김 현상이 적고 고사양 게임의 로딩 시간을 줄여줘 게이밍에 특히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전력 효율 또한 이전 제품 대비 최대 50% 향상됐다.
발열 측면에서도 니켈로 코팅된 컨트롤러 적용으로 효율적인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990 프로에는 열 분산 시트,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에는 히트 싱크가 각각 부착돼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1테라비트(Tb) 8세대 V낸드’ 고밀도 적층 공정으로 단면 설계돼 양면 SSD보다 얇다. 이 제품은 양면 SSD에서는 적용이 어려웠던 일부 슬림형 노트북을 포함해 모든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 매지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SSD의 펌웨어, 드라이브 등 설정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는 컬러와 발광다이오드(LED) 효과를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4K 영상과 같은 고화질 콘텐츠와 초고속 데이터 처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고성능의 NVMe(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SSD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