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 간에도 다양한 네트워크(통신망)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망을 다 투자할 수는 없으므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온디맨드(주문형)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김우준(사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행사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M360 APAC)’의 기조연설자로 참석, 글로벌 통신사들 앞에서 통신 산업의 변화에 삼성전자도 발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주문형 네트워크 기술을 이런 대응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기와 기계 같은 사물 간 통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유선에서 무선으로 진화할 때 무선 네트워크가 필요했듯이 이제 (사물인터넷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기반의 주문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기본이다”고 했다.
김 사장은 “과거 우리는 각각 (용도별 맞춤) 서버로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이제는 (표준) 서버가 있고 그 위에 (용도별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접근 방식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주문형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미 북미 등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입증된 전문성을 갖춰왔다”고 설명했다. 이제껏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 사업으로 쌓아올린 역량과 노하우, 이른바 ‘하드웨어 레거시’도 새로운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5G는 네트워크를 넘어 (디지털 산업의) 범용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성전자는 ‘위 커넥트(우리는 연결한다)’는 슬로건처럼 사람과 사물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경계없는 연결성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