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4호점을 오픈했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의 신규 매장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K패션·K푸드 강화다. ‘한국형 쇼핑 문화’를 원하는 몽골 현지 소비층 공략을 강화하고 한국산 제품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7일 울란바토르에 몽골 4호점 바이얀골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현지 기업 알타이그룹과 협약을 통해 개장한 몽골 이마트는 1호점은 2016년 7월, 2호점은 2017년 9월, 3호점은 2019년 9월 각각 문을 열었다. 모두 울란바토르에서 개점했다. 몽골 매장은 이마트가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에 문을 여는 4호점은 지난 5월 ‘미래형 매장’으로 단장한 인천 연수점 모델을 본 뜨는 동시에 독립 임대 매장(테넌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점 내 의류 전문 매장과 서점, 푸드코트, 프랜차이즈 식당, 키즈카페 등을 갖춰 장 보고 먹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K패션 브랜드로는 탑텐이, K푸드의 경우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입점했다. 탑텐은 올해 4월 몽골 이마트 3호점에 현지 첫 매장을 열었다. 매장 내 델리 코너에서는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즉석조리 메뉴로 판매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패션 제품과 음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밖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제품을 위주로 한국산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감자칩·버터쿠키·쌀과자·물티슈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1~7월 이마트 1~3호점 노브랜드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늘었다”며 “이런 노브랜드의 성장세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기간 한국산 상품 전체 판매액은 14% 증가했다. 이마트는 해외 매장을 중소기업들의 수출 증대를 위한 전진 기지로 삼고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큰 몽골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알려주겠다”며 “앞으로도 울란바토르를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