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조숙증' 진료비 1000억 넘었다…원인은 '이 주사' 때문?

5년새 성조숙증 환자 수가 76% 늘어났고 진료비는 92% 급증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에 따르면 작년 성조숙증 환자는 17만 8585명, 총 진료비는 1000억 2567만원에 달했다.

2018년(환자 수 10만 1273명, 총 진료비 520억 7200만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환자 수는 76%, 진료비는 92% 급증했다.



작년 기준으로 여자 환자가 14만 5702명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성조숙증은 이차 성징이 이르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조발 사춘기로도 불린다. 여자아이가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아이가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가 발달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데에는 "성조숙증 치료가 부모들 사이에서 키 크는 주사로 소문이 나면서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에 따른 측면도 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불안장애, 충동장애,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8세 미만 환자는 26만770명, 청소년 당뇨환자는 9849명으로, 2018년에 비해 각각 50%, 32% 증가했다.

강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몸 건강, 마음 건강이 코로나19를 거치며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건강관리 강화를 위한 국가적 특단의 대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