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집단 마약’ 현장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밝힌 핵심 피의자 3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집단 마약 장소 제공자, 주최자 등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전날 오후 경찰은 장소 제공, 모임 주최 등 집단 마약 사건의 핵심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파악된 3명의 피의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경찰관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고 최초 파악됐던 7명 중 간이시약검사를 거부한 2명을 제외한 5명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정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5명 중에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핵심 피의자 3명도 포함된다.
경찰은 또 당초 확인된 모임 참석자 16명에 더해 5명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들의 모임 참석 경위와 동선,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5시께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과정에서 숨진 A씨와 함께 있었던 이들 중 일부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발견되자 경찰은 현장에 있던 7명을 포함해 추가 파악한 8명을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 5일에는 피의자들 중 일부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의 한 클럽을 합수수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