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8일 홍콩을 마지막으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홍콩에서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노력을 설명했다.
이번 IR에는 피델리티, 알리안츠, JP모간 등 20여 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이 참석했다. 외국인 ID 폐지,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한 김 부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 부청장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홍콩 금융 당국의 평가 및 리스크 대응 방안, 홍콩 금융시장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홍콩 금융 당국의 지원 등이 논의됐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아서 위엔 부청장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허브, 즉 ‘연결점’이 돼야 한다”며 “홍콩도 한국과 금융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홍콩은 핀테크 기업 육성 과정에서 금융 관련 솔루션 제공 기업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의 핀테크 관련 기업과 인재들이 홍콩에 진출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