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총선 앞두고 "이미지 쇄신"…여야, 당 로고 바꾼다

국힘, 빨강·파랑 섞은 'ㄱㅎ' 검토

민주는 '자유·창의' 담아 변화줄듯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이미지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당이 추구하는 가치·이념을 반영한 공식 로고 변경에 착수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이름 가운데 ‘국’과 ‘민’의 자음 ‘ㄱ’ ‘ㅁ’을 따서 만든 기존 공식 로고를 ‘ㄱ’은 유지하되 ‘힘’의 ‘ㅎ’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빨간색으로만 이뤄진 현행 로고와 다르게 새 로고는 태극기 색상이 연상될 수 있게 빨강·파랑이 비슷한 비중으로 쓰인다.



국민의힘은 검토 중인 새 로고를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배경 현수막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새 로고 디자인을 당 안팎의 반응을 살펴본 후 최종 확정해 각종 홍보물·현수막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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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로고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로고 변경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이던 2020년 9월 현재 당 공식 로고를 확정한 지 3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내년 총선을 겨냥해 로고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로고는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2016년 1월 만들었다. 당 색깔인 푸른색을 중심으로 연두색과 녹색 계열을 가미했고 당명의 오른쪽 윗부분에 민주주의의 ‘ㅁ’을 형상화한 깃발을 그려 넣었다.

이번에는 당명은 그대로 둔 채 로고 디자인에 새로운 의미를 담아 변화를 줄 것으로 전해졌다. 당을 상징하는 색은 기존의 푸른색을 유지하되 당명의 ‘더불어’에 ‘함께한다’ ‘연대’의 의미가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해 개인의 자유와 창의·주체성과 같은 의미를 보완해 색감과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공보국은 다만 “지도부는 (현재) 당 로고 등의 교체를 일체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올해 말 총선 준비 체제 돌입 이후 당 로고 변경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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