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암웨이 타고…K상품 7800억 해외로

작년 총매출 26%가 중기제품

외산품 수입 때 마다 병행 출시

김치·티슈·홍삼 등 100여 품목

중기 21곳 16개국 진출 성과

암참 세미나서 '모범 협업' 꼽혀


지난 10년 간 암웨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수출된 국내 중소기업 상품 판매 규모가 7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다국적 기업으로서 해외 상품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우수 중기 상품을 발굴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해외로도 적극 내보낸 결과다. 암웨이의 이 같은 사례는 최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다국적 기업 세미나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다국적 기업도 얼마든지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 경영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꼽힌 것이다. 한국암웨이는 앞으로도 정책적으로 우수 중기 상품 발굴 및 국내외 판매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한국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2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지난 2021년 총매출액은1조2048억원으로 2020년 대비 6.7% 증가했다. 2020년 역성장 충격에서 벗어나 2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암웨이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탠 건 한국 중소기업 상품이다. 지난 해 한국산 제품의 매출은 3168억원으로, 총매출의 26%를 차지했다. 중기 입장에서도 한국암웨이는 구원투수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동반 성장은 학계와 산업계에서도 주목 받았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이달 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다국적 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십을 통한 상호 지속 가능한 성장’ 세미나에서 한국암웨이를 모범사례로 꼽았다. 임 교수는 “글로벌 외투기업들이 기술력이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협업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포지티브 섬(Positive Sum)’ 차원의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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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새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모범 기업으로는 한국암웨이를 꼽을 수 있다”며 “한국암웨이는 중소기업에 고객 정보와 시장 진입 전략,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차별화한 제품을 함께 만들어 해외에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바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가 말한 중기 지원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원포원 프로젝트’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한국암웨이가 글로벌 제품을 한국 시장에 1개 출시할 때 마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 1개를 함께 론칭한다. 이를 통해 김치, 미용, 티슈, 양말, 전통식품, 홍삼 등 100여 국산 제품이 한국암웨이 판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암웨이가 운영 중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도 눈에 띄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국내 기업을 암웨이 본사와 해외 지사 10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10여 년 간 국내 중소기업 21곳이 16개국에 진출했고, 품목 수는 2013년 2개에서 올해 64개까지 늘었다. 누적 수출액은 7800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수출 기업으로 단단히 자리잡은 성공사례도 나왔다. 더마소닉의 제조사 닥터스텍은 암웨이 유통망을 이용해 13개국 수출, 누적 38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10년 간 회사 매출이 15배 성장했다.

임 교수는 "한국암웨이의 상생 경영은 ESG 경영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떠오른 요즘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일맥상통한다”며 “경제 침체에 놓인 글로벌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각자도생이 아닌, 원포원 프로젝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과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할 수 있는 협업 방안을 지속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정 한국암웨이 대표는 “ 다수의 성공 사례를 통해 국내 실력 있는 중소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주는 등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며 “본사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인정해 글로벌 기능 일부를 한국에 배치하고 있는 만큼 상생 경영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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