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또 파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상대로 현안질의를 해야한다며 전체회의를 개의했다. 하지만 야당 측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회의는 20분 만에 산회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안건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다만 장 위원장은 “이른바 ‘대선공작 게이트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이라며 “ 회의 소집 요구는 지극히 타당하다”고 말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과방위에서 (개별) 뉴스를 안건으로 다루자는 것이 아니라 허위 조작 정보가 어떻게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것”이라며 “허위 조작 정보 유포를 가능하게 한 환경을 만든 배경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파행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언론의 특정 보도를 국회에서 트집 잡겠다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운운은 사탕발림이고 내심은 비판 언론 길들이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보수 종편의 허위·과장 보도도 일일이 국회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