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에서의 의약품 불법 판매·광고 사례. 사진 제공=식약처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의약품을 불법 판매·광고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온라인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4곳에서 의약품 불법 판매·광고 게시물 364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의약품 유형은 피부질환치료제 104건, 탈모치료제 74건, 소화제·위장약 등 45건, 비타민 등 영양제 40건, 안약 33건, 감기약·해열진통제 29건, 진통소염제 15건 등이었다. 오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 유발이 우려되는 전문의약품을 판매·광고한 사례에 대해서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적발된 의약품 대다수는 해외직구와 구매대행 등으로 유통되는 국내 무허가 의약품으로, 주의사항 등 소비자의 안전을 지켜줄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 점검결과에 대해 민간광고검증단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의약품 진위 여부는 물론 안전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고, 보관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절대로 구매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의약품의 개인 간 거래는 위험이 크므로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구매하고,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하며, 의약품 사용 시 용법용량, 주의사항을 꼭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4곳 운영자에게는 플랫폼 상에서 개인 간 의약품을 거래하기 위한 판매·광고 게시물의 차단 등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플랫폼 운영자는 의약품 불법유통에 대한 자율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