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이영 중기부 장관 “정부·중앙회는 '원팀'…중소기업 지원 종합대책 곧 발표"

제주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15일까지 열려

“제도 사각지대 없도록 보완할 것” 김기문 중앙회장 강조

이명박 전 대통령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서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정부·공공기관·중소기업단체가 정책 원팀이 돼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대책도 발표하겠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를 내놓겠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내놓을 정부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탈세계화, 고령화 등 인구변화, 디지털 전환 등 대전환 시대에 맞는 중기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이번 주 출시 예정인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왔다’ 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왔다 앱은 대한민국 19개 부처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대상 모든 지원 사업을 2주전에 알려줘 ‘원팀’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 기업승계 제도개선 등 중소기업 현안들이 해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부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중기중앙회가 매년 개최하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교류·소통 행사다. 2007년 이후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15일까지 나흘 간 열린다.

관련기사



김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중앙회를 정책지원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중소기업 현안들이 하나 둘 해결되면서, 중소기업인들은 정말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규제개혁 성과로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회의에 △산업단지 입주규제 개선(네거티브 방식 전환 통한 입주 업종 확대 등)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개정 △외국인력 쿼터 및 고용한도 확대 등 중소기업계 건의과제가 반영된 것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맞는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직원 복지를 위한 사원주택을 사업무관자산으로 간주하거나, 공동대표 중 한 명 밖에 승계지원을 받지 못하는 제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는 특히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기조연설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사면된 이후 선택한 첫 공식 일정이다. 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할 때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아젠다를 제시했고,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오늘날 납품대금 연동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이 전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대통령이 잘 한게 아니라 기업들이 잘 했기 때문으로, 기업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임 시절 대기업 총수과 청와대에서 식사를 하며 여러분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대표와 만나 식사를 해보라고 한 적이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반성장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번에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난 자리를 보니 윤 대통령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옆에 앉히는걸 보고 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김기문(오른쪽) 중기중앙회장과 이영 중기부 장관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김기문(오른쪽) 중기중앙회장과 이영 중기부 장관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


제주=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