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폐캐시미어가 새로운 의류로…코오롱FnC, '서큘러 패션'

ESG 경영철학 '리버스' 일환

업사이클링 기반 밸류 체인

KOA와 손 잡고 의류 재소재화

12일 코이카와 MOU 체결도

지난 12일 한국국제협력단 본부에서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협조약정 체결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이대혁 SK에코플랜트 Global Eco BU 대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지난 12일 한국국제협력단 본부에서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협조약정 체결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이대혁 SK에코플랜트 Global Eco BU 대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폐의류와 재고의 의류 소재화를 위한 ‘서큘러 패션’ 비즈니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서큘러 패션은 코오롱(002020)FnC가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리버스(rebirth)의 일환이다. 그동안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통해 패션 재고를 다시 패션 상품으로 되살려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를 패션 밸류 체인으로 확장했다. 앞서 코오롱FnC는 지난 해 패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소셜 벤처 KOA를 인수해 몽골에서 진행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폐의류와 재고를 다시 의류 소재화하는 서큘러 패션 확장판을 고안했다.



코오롱FnC는 KOA를 통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와 ‘몽골·베트남 폐의류·재고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센터 구축사업’을 위한 MOU를 12일 체결했다. 이는 코이카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ESG 경영을 위한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결합, 원조의 효과를 배가하겠다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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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와 코이카는 폐 캐시미어의 재생을 위한 서큘레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서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 및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 등을 진행해 섬유 순환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의 패션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큘러 패션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패션전공 학과 내 서큘러 패션 과목 개설 지원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올 해 현지 심층 조사를 진행 한 후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어 코오롱FnC는 베트남에도 서큘레이션 센터를 건립, 캐시미어 외의 타 소재 확장을 검토 중이다.

유동주 코오롱FnC ESG임팩트실 이사는 “현재 많이 통용되는 폐플라스틱의 의류 소재화는 그 프로세스 자체로 적지 않은 탄소발자국 증가인 반면,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서큘러 패션은 더 효율적”이라며 “서큘러 패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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