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아파트가 들어선 대전과 서울의 경쟁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외곽 지역 분양이 많았던 경기의 청약미달률은 70%대를 넘어섰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3대 1로 전월(14.8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8.7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53.9대 1), 전남(5.6대 1), 광주(3.9대 1), 전북(2.7대 1), 경기(0.8대 1), 제주(0.2대 1), 경남(0.1대 1) 순이었다.
대전의 청약경쟁률이 치솟은 건 지난달 대전 서구에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에 청약 통장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둔산자이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 705가구를 모집했는데, 총 4만 8415명이 신청했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6월 122.3대 1을 기록한 뒤 7월 95.9대 1, 8월 53.9대 1로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경쟁률은 높은 상태다. 지난달 서울 성동구 '청계SK뷰'와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183.42대 1, 79.11대 1에 달했다.
경기는 외곽지역에서 주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0.8대 1로 전월(20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특히 청약미달률이 76.9%로 지난 2월(70.9%)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청약미달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남으로 89.8%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8월 아파트 청약시장은 서울과 서울에 인접한 경기지역, 지방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지방 중소형 건설사 브랜드와 경기도 외곽지역의 분양 성적은 저조한 결과를 보여 아파트 청약의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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