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AI 로봇이 관광 안내·순찰한다

KT는 충남충북광역본부가 충청북도,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청남대 대통령기념관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안내로봇 4대와 순찰로봇 1대가 배치됐다.

안내로봇은 관람객에게 먼저 인사하고 시설 이용법을 안내해준다. 관람객이 스크린을 통해 관람 코스를 선택하면 로봇이 동행하면서 음성으로 전시물을 설명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도 지원한다. 또 순찰로봇은 자율주행하며 시설을 순찰하고 화재·도난 등 이상 상황을 탐지해 관리자가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내년까지 추가로 순찰로봇 1대와 추종형 배송로봇 2대, 옥외청소로봇 1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추종형 배송로봇은 관리자를 따라다니며 도구를 운반해주고, 옥외 청소로봇은 자율주행하며 환경 미화를 돕는다. 앞서 충북도, 충북과기원, 청남대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AI·5G기반 대규모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선정돼 KT와 이번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남대는 충북의 핵심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사업’의 거점이다”며 “로봇이 방문객을 안내해주는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 청남대의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석 KT 충남충북광역본부 전무는 “관광지에 대규모로 AI 로봇을 도입한 의미 깊은 사례”라며 “다양한 유형의 로봇을 도입해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남대는 2003년 국민들에게 개방돼 충청북도가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1360만 명이 관람한 관광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