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사업 재편 본격화

웨트케미칼·세정사업 880억에 매각

고부가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비

연합뉴스연합뉴스




SKC(011790)가 자회사 SK엔펄스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사업과 세정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SK엔펄스가 보유한 웨트케미칼 사업 법인 지분 75%와 세정사업 법인 지분 90%로, 약 880억 원 규모다.



SK엔펄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웨트케미칼 사업은 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회사 야커테크놀로지에 , 세정사업은 투자전문회사인 선양신진에 팔기로 결정했다. 야커테크놀로지는 중국 현지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하는 상장기업이다. 선양신진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부품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 매각도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취지다. SKC는 올 초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하고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진출한다. 지난달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ISC 인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말에는 앱솔릭스를 통해 미국 조지아에 세계 최초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SKC는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 2021년 11월 20만 8000원을 찍기도 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곤두박질쳤다. 2022년 9월 10만 원 선이 깨진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미기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는 8만 2800원이었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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