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마약의 원재료를 몰래 재배하다 적발된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60대 이상의 양귀비 밀경사범이 급증함에 따라 마약 재배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양귀비·대마 밀경사범은 2724명에 달한다. 양귀비·대마 밀경사범은 5년 전에 비해 1406명이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양귀비 밀경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877명에 불과하던 60대 이상 양귀비 밀경사범은 올해 2398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시기 50대 양귀비 밀경사범도 145명에서 228명으로 증가했다.
밀경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경찰에 압수된 양귀비·대마의 양도 늘고 있다. 양귀비·대마 압수량은 2018년 14만 6768주에서 올해 18만 488주로 23% 증가했다.
조은희 의원은 “이제는 대한민국도 마약 청정국이 아닌 마약 신흥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만큼 마약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당국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양귀비와 대마 등 상대적으로 밀경작이 쉬운 마약 원재료 단속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