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2년 동안 아프리카에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2018년 제6차 회의에서는 약 5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방안이 발표한 바 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는 한국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가입 4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미래의 구현:아프리카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농업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패키지를 골자로 한 한·아프리카 공동선언문을 도출했다. 선언문에는 향후 2년 간 에너지 개발·전환, 농업혁신, 지식·역량개발 등 3가지 중점분야에 60억 달러를 지원하는 2024~2025년 실행계획이 담겼다.
금융패키지는 AfDB 한국 신탁기금(KOAFEC 신탁기금) 2400만 달러,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170만 달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5억 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1억 달러, 수출 금융 43억 달러 등을 포괄해 구성된다. 수출 금융은 철도, 선박 등 한국기업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추 부총리는 또 2025년까지 2400만 달러를 AfDB의 한국 신탁기금으로 추가 출연하는 내용의 협정문에 대해 아데시나 AfDB 총재와 서명식을 했다. 2400만 달러는 AfDB 내에서 최대 규모다. 올해 신탁기금 규모는 460만 달러였다. 추 부총리는 “신탁기금을 통해 내년에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회의를 2030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에서 개최해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외에 추 부총리는 한·르완다 이중과세방지협정에도 서명했다. 통계청과 AfDB 간 통계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