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첫 출근길에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 부처가 폐지될 때까지 소임을 다하다가 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서 “여가부 설립 정신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제는 시대와 사회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관련 부처를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의 존폐와 관련해 부처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면서 “(부처를)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가부가 존속하는 기간 동안에는 “내전 국가보다도 출산율이 낮고, 노인 빈곤율과 청소년 자살율은 높은 대한민국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히 재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당에서 제기된 김건희 여사와 ‘20년지기’ 친분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와의 친분으로 여가부 장관에 발탁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후보자는 “저는 70년대 학번이고, 김 여사는 70년대에 태어났는데 어떤 학연이나 지연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차라리 83년생인 저희 딸과 친분이 있다는 주장이 더 완결성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것은 당에서 추천이 있었기 때문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김 후보자가 코인으로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식 투자도 안하는데 코인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서는 어깨가 무겁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 각 기관의 책임 소재가 밝혀지면 그 때 면밀하게 살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