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이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과 함께 과거 실패를 딛고 재도전하는 소상공인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꿈나눔재단은 지난 13일 서울신보재단과 재도전 소상공인 보증료 지원 업무협약(MOU)을 맺고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재단의 사업자금 대출보증서를 이용하는 소상공인 약 100명에게 1명당 최대 100만원까지 보증료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 경제적 어려움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채무를 모두 변제하지 못했으나 신용회복,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성실히 채무 상환을 완료한 '성실실패자' △ 재단의 채무를 모두 상환한 '성실상환자' △ 과거에 폐업한 경험이 있는 '재창업자' 등이다.
꿈나눔재단은 한국증권금융의 전액 출연으로 2013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금융소외계층 신용회복지원과 장학사업,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1년도부터 현재까지 3년 차 업무 협약이며, 그간 316명의 영세 소상공인들이 총 2억 원의 보증료를 지원받아 금융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누렸다. 실제 서울 송파구에서 에어로빅 학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지난해 서울신보재단을 통해 저금리의 사업운영자금을 대출 받았다. 과거 파산 면책의 기록 때문에 은행 대출과 보증기관 이용이 어려워 자금 마련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라 가뭄에 단비 같은 자금이었다. 또 대출 이후에는 보증서 발급에 필요한 보증료 100만 원까지 환급, 어려운 시기에 금융비용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주철수 서울신보재단 이사장은 “성실하게 사업을 영위했지만 악화되는 경영 환경을 감당하지 못하고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다”며 “이번 보증료 지원 사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신3고 현상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재도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