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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US "성장 위해 창업자 지분 매각·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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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후 고전하는 바이낸스 내부에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창업자의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급진적인 방안이 선택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바이낸스US 임직원들은 최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가 사업에 공식적으로 관여하는 한 바이낸스US의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낸스US는 현 상황을 타파할 세 가지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에서 제시된 첫 번째 안은 주식·선물 거래와 새로운 파생상품 거래 라이선스 취득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자오 창업자와 SEC 간의 갈등이 해소돼야 하고, 자오 창업자가 보유한 바이낸스US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회사의 지출을 줄이고 플랫폼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위 계정 기능, AWS 인프라 등의 플랫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락장에서 투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지막 선택지는 회사 상황이 개선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정상 운영하고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한편 지출을 낮추는 전략이다.

바이낸스는 SEC의 소송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개월째 사업 축소가 이어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은 더이상 바이낸스에서 미국 달러로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없다. 더블록에 따르면 거래량도 1월 106억 달러(약 140조원)에서 이번달 7000만 달러(약 928억원)로 감소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세 번째 옵션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고, 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한 바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이 입장을 바꿀 경우 긴축 경영 와중에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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