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처음 만난 영국 20대 남녀가 스페인 이비자행 여객기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 런던 루턴공항에서 스페인 이비자섬으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항공(LCC) 이지젯 비행기에 영국 20대 남녀가 탑승했다.
이날 공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기내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고, 비행기가 이비자에 착륙한 뒤 스페인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이슈가 되고 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승무원이 화장실 문을 연 순간 두 남녀가 성관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승객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는 장면이 담겼다.
당황한 승무원은 시선을 돌린 가운데 이를 목격한 승객들은 환호와 비명을 쏟아냈고, 화장실 안 남성은 급히 문을 닫는다.
이 소식은 남성의 가족에게도 전해졌다.
남성의 어머니는 “아들이 23살 생일을 맞아 이비자로 여행을 간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휴양지가 아닌 비행기 안에서 발생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당혹스럽지만 그들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기내 성관계를 가진 남녀에 대해 스페인 경찰이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국 성범죄 법 제71조에 따르면 공공화장실에서 의도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것은 범죄에 해당된다. 최대 징역 6개월 또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