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참여로 지역에서 거둬들인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주민에게 돌려주는 자원순환센터가 부산 구·군마다 설치된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를 16개 구·군마다 설치할 계획이다. ESG센터는 지역 주민이 분리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가 수거한 후 분류,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새로 활용한 상품은 제품화, 기부 등을 통해 또다시 순환한다. 현재는 금정구와 동구에서 각 1개소 운영 중이다.
16호점이 모두 개소하면 폐플라스틱 수거량은 월 100톤에 이르러 진정한 탄소중립 ESG 시스템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질의 노인일자리도 매년 최대 4800여 개나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SG 현장교육에는 연간 5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8일 금정구에서 문을 연 1호점에서는 노인 390명이 제품화를 위해 작업 중이다. 작업장뿐만 아니라 어린이도서관, 환경교육 체험 등의 공간도 운영해 그동안 폐플라스틱 수거 10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생 대상 환경교육 400여 명, 타 지자체 벤치마킹 1000여 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부산에서 시작된 해당 사업이 국가 재정 사업화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건의하는 등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센터 조성을 통해 노인일자리 사업이 소득 보전 등 복지 기능을 넘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들이 탄소중립을 체험하는 환경 교육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