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 부문 인적 분할을 결정한 SK디앤디(210980)가 최대 8128억 원의 기업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존속법인과 신설회사의 기업가치를 합산한 수치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만 6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SK디앤디는 인적 분할 방식으로 에너지 전문회사인 에코그린(가칭)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SK디앤디이며, 분할회사는 에코그린이다. 분할 비율은 각각 77%, 23%이며, 2024년 2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1일 분할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합산 기업 가치는 5634억 원∼8128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15일 종가(2만 4000원) 기준 5.8%에서 최대 52.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18일 오전 9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7.92% 상승한 2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5747억 원이다.
강경태 연구원은 "기존 SK디앤디의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 하단인 0.5배를 존속회사에 적용해도, 에코그린의 섹터별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확장 가능성과와 국내 동종기업 평가 가치 배수를 봤을 때 상승 가능성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 계획을 공식화한 현재로서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가치를 오롯이 반영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디앤디의 분할 신주 배정 주주를 확정하는 기준일은 오는12월 1일이며, 주주명부 등록을 위한 결제일을 고려하면 매수 거래 기한은 2023년 11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