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와 이산화탄소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태경그룹의 친환경 기술을 네옴시티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태경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청(SWCC)과 농축수 및 이산화탄소의 재활용 기술(CCUS)을 활용한 공동 사업을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압둘라 이브라힘 알-압둘카림 SWCC 총재가 직접 방한해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과 협력을 논의했다.
태경그룹과 SWCC는 담수화 과정에서 나오는 농축수를 통해 시멘트 폐기물에서 고순도 탄산칼슘을 뽑아내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 기술은 탄소중립 가치 실현은 물론 신재생 소재 개발이라는 경제성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태경그룹의 친환경 기술을 네옴시티에 적용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는 담수화 및 고순도 탄산칼슘 공장 설립 계획이 포함돼 있다. 앞서 태경그룹의 자회사인 태경비케이는 한국해양대와 함께 SWCC 산하 연구소인 DTRI가 참여한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김해련 회장은 “2년 전부터 사우디 담수청과 공동으로 해수담수화 농축수, 산업부산물, 온실가스를 활용해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기술 연구가 진행해왔다”며 “국내에는 파일럿 공장 설립을 완료했으며, 내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실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