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온 日여성 유튜버에 "쪽XX야" "다 씹어먹고 싶다" 욕설…결국 터진 눈물

유튜브 채널 '유이뿅YUIPYON' 영상 캡처유튜브 채널 '유이뿅YUIPYON' 영상 캡처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여성이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인 남성에게 욕설과 고성을 듣자 결국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유이뽕YUIPYON’에는 ‘일본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맨땅 헤딩하러 온 일본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구독자 61만명을 보유한 유이뿅은 일본 출신의 크리에이터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올린 8분42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유이뿅과 다른 일본인 크리에이터 ‘유스뿅’과 함께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행인이 유이뿅에게 먼저 “어디서 오셨냐”라고 말을 걸며 문제의 장면이 시작된다. 이에 유이뿅은 웃으면서 “일본에서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성은 자신을 탈북한 ‘북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냐”, “일본 사람들 다 죽이고 싶다”, “다 씹어먹고 싶다”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놀란 유튜버는 “그래도 우리는 한국을 좋아해서 여기 왔다”고 했지만 남성은 “한국 사람들에게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돌멩이로 찍어버린다니까” 등 험한 말을 그치지 않았다. 행인은 연신 “일본에서 왔다는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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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유이뿅YUIPYON' 영상 캡처유튜브 채널 '유이뿅YUIPYON' 영상 캡처


함께 있던 유스뿅은 “알겠다”고 말하며 상황을 매듭 지으려 했으나 행인은 다시 “(한국이)36년간 일본에 잡혀서 살았잖아”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에 유이뿅은 “그것은 알고 있지만 말이 너무 심하시다”고 항변했다.

이 말을 듣자 남성은 다시 “너무 심한 게 아니라 한이 맺혔다. 일본을 제일 싫어한다. 일본 사람들을 쪽XX XXX라고 한다”며 “할아버지가 일본인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일본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하던 유이뿅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남성은 유이뿅이 울고 있음에도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떠나라”, “두 번 다시 한국 땅 오지 마라”고 거듭 말했다.

남성이 떠나간 뒤에도 유이뿅은 눈물을 훔치며 유스뿅에게 “근데 맞는 얘기잖아”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영상은 18일 오후 10시 현재 17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8000여개에 육박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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